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양도세 중과, 매물 잠김, 자산 방어)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매물을 쏟아낼 거라는 예측, 정말 맞는 말일까요. 저는 최근 수도권 정비사업 예정지 일대를 직접 돌며 현장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 예측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시각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2026년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그 시점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줄지, 제 경험과 데이터를 교차해 풀어봤습니다.
양도세 중과, 부활하면 매물이 쏟아질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팔겠다는 심리가 작동할 거라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현장을 돌며 확인한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양도세 중과(重課)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매도할 때 기본 양도소득세율에 최고 20~30%포인트를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시장 거래 활성화를 이유로 이 중과세율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왔는데, 2026년 5월이 그 만료 시점입니다.
자산가들이 세무사와 머리를 맞대고 찾는 우회로는 주로 증여나 부담부증여였습니다. 부담부증여(負擔附贈與)란 채무를 포함한 자산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수증자가 채무를 인수하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전세보증금이 끼어 있는 아파트를 자녀에게 넘기면서 그 보증금 부분만 양도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세 부담을 분산하면서 자산을 이전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실무에서 꽤 자주 보는 방법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최근 주택거래 동향 조사에서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 적체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흐름이 포착됩니다([출처: 한국부동산원](https://www.reb.or.kr)). 이는 유예 혜택을 활용하려는 한계 다주택자들의 일부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신호이긴 합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이게 시장 전반의 가격을 끌어내릴 압도적인 물량인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물 잠김, 시장을 어떻게 바꿀까
양도세 중과가 살아나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제가 상담을 진행하며 들은 이야기는 정반대였습니다. "팔아서 세금 낼 바에야 그냥 임대 놓겠다"는 반응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걸 경제학에서는 매물 잠김 효과, 혹은 락인 효과(Lock-in Effect)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락인 효과란 세금이나 비용 부담 때문에 보유 자산을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묶어두는 현상을 말합니다. 양도세 부담이 커질수록 오히려 매도 유인이 줄어들고, 임대차 시장으로 물량이 이동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는 결국 도심 선호 입지의 주택 공급을 더 위축시키는 아이러니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세제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시장은 종종 정책 의도의 역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른바 '역설적 결과'입니다.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의 경우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충분히 근거 있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유예 만료가 매도 촉진 신호로 작용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현장 분위기는 오히려 '어떻게 안 팔고 버틸까'를 고민하는 쪽에 훨씬 가까웠습니다.
자산 방어, 지금 개인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것
향후 1~2년의 시장은 거래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방이나 비선호 지역의 매물은 급매로 출회되며 가격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서울 핵심지는 버팀목을 유지할 공산이 큽니다.
이런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건 무리한 갭투자보다 현금 흐름 중심의 자산 방어 전략입니다. 갭투자(Gap投資)란 전세보증금과 매매가의 차액만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이 차액이 줄거나 역전세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현재 국면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자산 방어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보유 물건의 양도세 예상 세액 시뮬레이션 선행
- 증여·부담부증여 등 절세 경로 세무사와 사전 검토
- 임대차 시장 전환 시 수익률(수익성) 재계산
- 불필요한 고정 지출 축소 (보험·구독료·차량 유지비 등)
-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보유세 부담 분산
제가 직접 상담을 진행한 사례에서는 매도 결정 이전에 이 시뮬레이션을 먼저 해보는 것만으로도 의사결정의 질이 달라지는 걸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세금 계산도 없이 막연히 "팔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거든요.
국세청의 양도소득세 계산 기준과 세율 체계는 수시로 변동되므로 반드시 최신 고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출처: 국세청](https://www.nts.go.kr)).
양도세 유예 만료가 만들어낼 파장에 대해 "대규모 매물 출회"와 "매물 잠김 심화" 사이에서 어느 쪽이 맞을지, 저는 아직 단정 짓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보다 내 자산이 그 흐름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먼저 계산해 두는 게 순서라는 점입니다. 유예 만료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막연한 관망보다 지금 당장 절세 시뮬레이션과 자산 점검을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세무·재무 조언이 아닙니다. 개인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절세 전략은 반드시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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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biz.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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